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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인문 사회 과학

#32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깨알 정리(P.511~529) 팍스 아토미카

by Bon ami Bon ami 2020. 6. 21.

사피엔스    유발 노아 하라리 조현욱 옮김이태수 감수 출판사 김영사




 

청록색은 제 이야기이구요

검정색은 책에 실린 내용을 간추린 것입니다.

 

4부 과학혁명

 

<상상의 공동체>      P.511

 

오늘날 시장과 국가는 과거에 공동체가 제공하던

물질적 필요의 대부분을 충족시켜주고 있지만

이와 함께 같은 부족민 사이에 느끼던

유대감도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시장과 국가는 상상의 공동체를 육성함으로써

그 일을 해낸다.

 

고대 중국에서는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서로를 단일 가족 구성원으로 보았다.

천자가 그들의 아버지였다.

 

중세에 수백만 명의 독실한 무슬림은 그들 모두가

위대한 이슬람 공동체의 형제자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상상의 공동체는

서로 잘 알고 지내는 수십 명으로 구성된

친밀한 공동체의 보조 역할에 불과했다.

 

상상의 공동체가 부상한 사례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국민과 소비 공동체이다.

 

국민은 국가가 만든 상상의 공동체다.

 

소비 공동체는 시장이 만든 상상의 공동체다

 

소비지상주의와 민족주의는 우리로 하여금

수백만 명의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모두가 공통의 과거,

공통의 관심사, 공통의 미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려고 무진장 애를 쓴다.

 

돈이나 유한회사, 인권과 마찬가지로

국민과 소비 공동체는 상호주관적 실체다.

 

이것들은 오로지 우리의 집단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지만 그 힘은 막강하다.

(각 나라 국민의 애국심을 생각해 보라!)

 

최근 몇십 년간 국가 공동체는

소비자 집단에 의해 점점 더 빛을 잃어왔다.

 

소비자 집단은 서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소비 습관과 관심이 동일하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동일한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느끼며

자신을 그렇게 규정한다.

 

ex 1.

 

마돈나 팬들은 주로 구매 패턴으로

소비자 공동체를 구성한다.

(마돈나 공연 티켓, CD, 포스터,

셔츠, 휴대전화, 벨소리 구매... )

 

ex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채식주의자들, 환경주의자들...

(독일인 채식주의자는 독일인 육식주의자보다는

프랑스인 채식주의자와 결혼하는 쪽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소비가 그들 정체성의 중추를 이룬다.

 

과거 공동체가 해오던 일들을 떠맡은

시장과 국가는 공동체가 제공하던 물질적 측면뿐

아니라 정신적 측면도 충족시켜야 합니다.

바로 유대감 같은 것이죠.

 

시장과 국가는 상상의 공동체를 육성함으로써

그 일을 해결했는데

국가는 국민이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시장은 소비 공동체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만들어냈습니다.

 

최근의 추세는

국가 공동체소비 공동체에게 밀리는 모습입니다.

 

소비 공동체는 국가라는 테두리로

가둘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 ‘국민보다 지구적 공동체입니다.

 

소비 공동체로 지구라는 행성은

지구 제국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끝없는 운동>      P.515

 

지난 2세기에 걸쳐 일어난 혁명들은

워낙 빠르고 과격한 나머지

사회질서의 가장 근본적인 특성 대부분을 변화시켰다.

 

전통적으로 사회질서는 단단하고 고정된 무엇이었다.

질서는 안정성과 연속성을 의미했다.

 

지난 2세기 동안 변화의 속도는 너무나 빨랐고

그런 나머지 사회질서는

동적이고 가변적이라는 속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제 그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태로 존재한다.

현대의 혁명이라고 하면 우리는 1789(프랑스 혁명)

1848(유럽의 연쇄적 민주화 혁명)

혹은 1917(러시아 혁명)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날은 모든 해가 혁명적이다.

 

예컨대 불과 20년 전인 1990년 초반에

널리 쓰이게 된 인터넷 없이는

오늘날 우리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현대사회의 속성을 규정하려는 모든 시도는

카멜레온의 색을 규정하려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속성은

끊임없는 변화다.

 

이제 사람들은 사회질서를 바뀔 수 있는 무엇,

우리가 마음대로 가공하고 개선할 수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사는 전에 없던 수준의 폭력과

공포의 시기이기도 했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다.

 

지난 2세기에 걸쳐 일어난 혁명들이

워낙 빠르고 과격한 나머지

사회질서의 가장 근본적인 특성 대부분을

변화시켰다는 말은 사실 엄청난 말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현기증 나도록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옛날의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은

오늘날 맞지 않는다는 말이니까요.

 

전통적으로 사회질서는 단단하고 고정된 무엇이었다.

질서는 안정성과 연속성을 의미했다.“

 

과거에는 그랬습니다.

전통적으로 사회질서는 단단하고 고정된 무엇이었죠.

 

허나 지난 2세기에 걸쳐 일어난 혁명들이

워낙 빠르고 과격해서

오늘날 사회질서는 동적이고 가변적이라는

속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회질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태로 존재합니다.

더 충격적으로 표현하면

 

오늘날은 모든 해가 혁명적입니다.

 

사피엔스는 지금 놀라운 시대를 살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시대의 평화>      P.518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얼마나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지에 대해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는다.

과거 세상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를 쉽게 망각한다.

 

폭력이 감소한 것은 국가의 등장 덕분이다.

 

역사를 통틀어 대부분의 폭력은 가족과 공동체가

서로 일으키는 국지적 반목이 원인이었다.

왕국과 제국이 강력해지면서

공동체의 고삐를 죄자 폭력은 줄어들었다.

심지어 가혹한 독재정권 아래일지라도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손에 목숨을 잃을 가능성은

현대 이전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

 

국가의 등장으로 인류는

매우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의 폭력 대부분은

가족과 공동체가 일으키는 것이었는데

국가는 점점 커진 권력을 이용해

가족과 공동체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공동체의 고삐를 죄어 폭력을 막았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국가는 어머니이자 아버지입니다.

 

 

<제국의 은퇴>      P.521

 

1945년 이래 국가 간의 폭력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가장 명백한 사례는 유럽 제국의 붕괴다.

통상 제국은 반란을 철권으로 분쇄해왔고

무너질 때는 피바다 속에 무너져서

무정부 상태와 계승 전쟁으로 이어졌다.

 

이와 달리 1945년 이래 대부분의 제국들은

평화로운 조기 은퇴를 선택했다.

 

ex 1. 영국

 

지구의 1/4을 지배했지만

30년 뒤 작은 섬들 몇 개만 남았다.

영국은 대부분의 식민지에서

평화롭고 질서 있게 철수했다.

영국의 철수는 평화와 질서의 모범이었다.

 

ex 2. 프랑스

 

영국보다 완고했으나

역시 신속하고 평화롭게 철수했다.

 

ex 3. 러시아(소련)

 

더더욱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그렇게 강력한 제국이 그토록 신속하고

조용하게 사라진 예는 역사상 없었다.

핵무기(인류를 여러 차례 멸절시킬)를 비롯한

막강한 군사력을 지녔음에도

극히 일부도 사용하지 않았다.

공산주의가 파산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고르바초프와 그의 동료들은

한 번 싸워보지도 않고 힘을 포기했다.

실패를 인정했다.

 

만일 고르바초프가 싸울 의지가 있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하라리는 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라고 함)

 

과거에 그토록 탐욕스럽게

정복에 열을 올렸던 유럽 제국입니다.

그런데 퇴장하는 모습은

매우 아름답고 성숙해 보입니다.

 

등산할 때도 오를 때보다

하산을 잘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정복할 때와 지배할 때 저지른 악행들이

질서정연하고 평화로운 퇴장 때문에

많이 상쇄되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세상이 변해서 더 이상 식민지 지배가 불가능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고르바초프가 생각납니다.

머리에 새똥 떨어진 러시아 아저씨..

무서운 러시아 지도자 이미지와는

영판 다른 분이었다고 기억됩니다.

심성이 따뜻해 보이고 지적인 분위기가 있어

볼 때마다 러시아 지도자 같지 않았습니다.

 

지금 검색을 해 보니 아직 살아계시네요..

 

고르바초프가 싸울 의지를

전혀 드러내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가 만일 정권을 유지하려 했다면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팍스 아토미카>      P.523

 

1945년 이래 대부분의 국가는

다른 국가를 침략하는 짓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국제전이 사라진 것은

서유럽의 부유한 민주국가들에서만 일어난 현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유럽에 평화가 찾아 온 것은

세계 다른 곳에 이미 평화가 퍼진 후였다.

 

우리는 아랍 세계가 평화롭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지만 걸프전을 제외하면

아랍국 간의 대대적인 국제전은 없었다.

 

진정한 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것만이 아니다.

진정한 평화는

전쟁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세상에 진정한 평화가 있었던 적은

예전에는 없었다.

예전에는 국제 정치에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었다.

오늘날 인류는 이런 정글의 법칙을 무너뜨렸다.

드디어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진정한 평화가 존재한다.

 

[전쟁을 할 수 없는 이유]

 

1

전쟁의 대가가 극적으로 커졌다.

핵무기는 초강대국 사이의 전쟁을

집단 자살로 바꾸어 버려 군대의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시도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2

전쟁의 비용이 치솟은 반면 그 이익은 작아졌다.

과거엔 대부분의 부는 들판과 가축과 노예와 금 같은

물질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약탈이나 점령이 쉬웠다.

허나 오늘날 부는 주로

인적 자본과 조직의 노하우로 구성된다.

그 결과 이것을 가져가거나

무력으로 정복하기가 어려워졌다.

 

전쟁의 이익이 전만 못해진 데 비해

평화는 과거 어느 때보다 수익성이 좋아졌다.

현대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대외 교역과 투자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평화는 훌륭한 배당이익을 낳는다.

 

ex 중국과 미국이 평화를 유지하면

중국인들은 미국에 제품을 팔고

월스트리트에서 거래하며

미국의 투자를 받아서 번영할 수 있다.

 

3

세계 정치 문화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과거의 엘리트들은 전쟁을 긍정적인 선으로 보거나

필요악으로 보았다.

허나 오늘날은 평화를 사랑하는 엘리트가

세계를 지배하는 역사상 최초의 시대다.

정치인, 사업가, 지식인, 예술가 등은 진심으로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악이라고 본다.

 

1, 2, 3 사이에는 양의 되먹임 고리가 존재한다.

(양의 되먹임 고리는 반응의 결과물이

그 반응의 시작을 증폭하는 현상임)

 

핵무기에 의한 대량학살 위협은 평화주의를 육성한다.

평화주의가 퍼지면 전쟁이 물러가고 무역이 번창한다.

무역은 평화의 수익과 전쟁의 비용을 모두 늘린다.

이 되먹임 고리는 세월이 흐르면서

또 다른 전쟁에 대한 장애물을 만들어낸다.

(궁극적으로 이것이 가장 큰 장애물일 듯.. )

 

점점 치밀해지는 국제적 연결망은

국가들의 독립성을 약화시킨다.

하여 어느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줄인다.

우리는 지구 제국의 형성을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

국경이 지구 전체를 아우르기 때문에

세계 제국은 세계 평화를 효과적으로 강제한다.

 

우리는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는 갈림길에 서 있다.

한쪽으로 난 문과 다른 쪽으로 열린 입구 사이에서

초조하게 오락가락하고 있다.

역사는 우리의 종말에 대해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으며

일련의 우연들은 우리를 어느 쪽으로도

굴러가게 만들 수 있다.

 

<팍스 아토미카Pax Atomica>

핵 평화를 의미합니다.

냉전 기간 미국과 소련 간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부재했던 긴장의 시기를 묘사할 때

종종 사용되었던 용어입니다.

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핵 시대 전체를 묘사할 때 사용되기도 했었죠.

 

이라는 무시무시한 무기가 평화를 강제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윈스턴 처칠의

 

평화는 공포의 자식이다

 

란 경구가 딱 들어맞는 내용입니다.

 

위에 제시한 [전쟁을 할 수 없는 이유] 세 가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사피엔스들은 진정한

지구 제국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구 제국 시대

 

이것이야말로 궁극적인 전쟁의 장애물입니다.

 

점점 치밀해지는 국제적 연결망은

국가들의 독립성을 약화시켰습니다.

국경이 지구 전체를 아우르기 때문에

세계 제국은 세계 평화를 효과적으로 강제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전쟁을 일으키기 어렵습니다.

 

하라리는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는 갈림길에 서 있다.

한쪽으로 난 문과 다른 쪽으로 열린 입구 사이에서

초조하게 오락가락하고 있다.

역사는 우리의 종말에 대해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으며

일련의 우연들은 우리를 어느 쪽으로도

굴러가게 만들 수 있다.“

 

무슨 의미일까요?

 

지금 누리는 평화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뜻일까요?

아마 그런 의미가 강할 듯합니다.

 

하라리의 말처럼 역사는 갈림길이니까

언제나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죠.

지금 매우 평화로우니까

어떤 우연에 의해 지옥으로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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