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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어린이 청소년 실용

에드워트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별에서 온 그대 메인 테마 도서

by Bon ami Bon ami 2020. 7. 13.

케이트 디카밀로 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김경미 옮김 출판사 비룡소



옛날에 도자기로 만들어진 토끼가 있었어요. 토끼는 한 어린 여자 아이에게 사랑을 받았죠. 토끼는 바다를 여행하다가 갑판에서 바닷속으로 떨어졌고 한 어부가 구해 주었죠. 그리고 쓰레기에 묻혔다가 어느 개가 꺼내 주었어요. 오랫동안 떠돌이와 여행했고 잠깐 허수아비로도 일했어요.

옛날에 토끼가 있었어요. 토끼는 어린 여자아이를 사랑했고 그 아이가 죽어 가는 걸 지켜보았어요.

그 토끼는 멤피스 거리에서 춤을 추었어요. 그리고 어느 식당에서 머리가 산산조각이 났지만 인형 수선공 덕분에 다시 살아났지요.

그 토끼는 다시는 사랑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했어요.

옛날에 토끼가 있었어요. 토끼는 봄에 여행이 시작될 때 자기를 사랑해 주던 여자아이의 딸과 정원에서 춤을 추었어요. 아이는 원을 그리며 춤을 추면서 토끼를 흔들었어요. 가끔은 너무 빨리 돌아서 둘 다 하늘을 나는 것 같았어요. 둘 다 날개가 달린 것 같았지요.

옛날에 신기하게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은 토끼가 있었답니다.-맺음말P.201

옛날 이집트 거리의 어느 집에 아주 잘생긴 토끼 인형이 살고 있었다. 몸 대부분이 도자기였고 팔다리 관절 부분은 이음새가 있어 팔꿈치와 무릎을 구부릴 수 있었다. 귀는 진짜 토끼털로 만들어졌고 털 속에 단단하면서도 잘 구부러지는 철사가 들어 있어서 귀 모양으로 자신의 기분을 나타낼 수 있었다. 꼬리도 진짜 토끼털로 만들어졌다. 복스럽고 부드럽고 예쁘게 생긴 꼬리였다. 토끼의 이름은 에드워드 툴레인이었다. 토끼는 키가 컸다. 거의 1미터가 되었다. 꿰뚫어 보는 듯한 파란 눈은 영리해 보였다.

에드워드의 주인은 애빌린 툴레인이라는 검은 머리의 열 살짜리 여자아이였다. 애빌린은 에드워드를 끔찍이 사랑했다. 애빌린에게 에드워드를 선물한 사람은 할머니였다. 펠리그리나 할머니. 할머니는 자신의 고향인 프랑스의 장인에게 에드워드를 주문해 애빌린에게 일곱 번째 생일에 선물했다.

에드워드는 사계절 중에서 겨울을 가장 좋아했어요. 해가 일찍 지고 거실 창문들이 어두워지면 자기 모습이 유리에 비쳤거든요. 그 모습이 얼마나 멋졌는지 몰라요. 얼마나 우아한 자태였는지! 에드워드는 자신의 멋진 모습에 끊임없이 감탄을 했답니다.P.15

잘생긴 토끼 인형 에드워드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오직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사랑을 받을 줄만 알고 줄 줄은 모르는 차가운 토끼 인형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애빌린 네 가족은 퀸 메리호를 타고 어느 화창한 토요일 아침에 영국으로 항해하게 되었다. 에드워드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는 항해를...

이 항해를 계획한 사람은 왠지 펠리그리나 할머니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녀가 물었어. ‘넌 누구를 사랑하지? 어디 이름을 대 봐.’ 공주는 거만하게 대답했어. ‘난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요.’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 곧 마녀는 손을 들고 이렇게 한마디 했어. ‘파스피거리.’ 그러자 아름다운 공주는 흑멧돼지로 변해 버렸어.P.38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잠시 가만히 있었어요.

하지만 어디 대답해 보렴.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이야기가 행복하게 끝날 수 있겠니? , 이제 늦었구나. 잠자리에 들어야지.” 할머니는 애빌린 옆에 있던 에드워드를 들어 올려 잠자리에 넣어 준 다음 이불을 수염까지 끌어 올려 주었어요. 그리고 에드워드 쪽으로 가까이 몸을 기울이더니 이렇게 속삭이는 거예요.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P.39

할머니 이야기 속에 나오는 마녀와 할머니는 동일 인물로 느껴질 정도로 유사하다.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 마녀와 할머니는 똑같은 말을 한다. 그들이 말하는 실망시키는 행위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넘치는 사랑을 받지만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아름다운 공주와, 애빌린에게서 넘치는 사랑을 받지만 그 사랑의 고귀함과 소중함을 모르는 에드워드는 닮았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죄로 공주는 흑멧돼지로 변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죄로 에드워드는 온갖 고난에 빠진다.

자기밖에 모르던 에드워드는 온간 고난을 겪으며 성숙해갔다. 온갖 어려움을 겪고서야 토끼는 사랑을 하게 된다. 토끼가 사랑한 어린 여자아이는 죽어가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가슴이 텅 빈 것 같았고 매우 아팠다. 죽어가는 사라 루스를 위해 춤을 추고 싶었다. 사랑을 받을 줄만 알았던 에드워드가 사랑 때문에 지독한 아픔을 겪고 있었다. 비로소...

그 토끼는 멤피스 거리에서 춤을 추었어요. 그리고 어느 식당에서 머리가 산산조각이 났지만 인형 수선공 덕분에 다시 살아났지요.

에드워드는 머리가 스물한 조각으로 부서져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에드워드가 하늘나라의 사라에게 날갯짓을 하며 떠오르자 에드워드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그가 날아오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애빌린, 브라이스, 루시, ... 불이 에드워드를 아래쪽으로 세게 끌어당기는 바람에 에드워드가 날개를 파닥거렸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에드워드는 루시어스 클라크라는 인형 수선공을 만나 다시 붙여지고 고쳐졌다.

에드워드를 인형 수선공에게 데려온 사람은 브라이스였다. 브라이스는 인형 수선공에게 지불할 돈이 없었기 때문에 에드워드의 소유권을 포기한다. 에드워드는 완벽하게 고쳐졌지만 이제 인형 수선공 루시어스 클라크 소유가 되었다.

브라이스는 우리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내 입장이 아니라 너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너만 좋다면 나는 상관없다는 것...

나이가 많은 인형이 말했어요. “이번에는 누가 날 데려갈까 궁금해. 누군가가 올 거야. 누군가가 항상 오니까. 이번에는 누굴까?” “누가 날 데리러 오든 난 신경 안 써.” “하지만 그건 끔찍해.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사는 의미가 없잖아. 의미가 없어. 기대를 가져야지. 희망을 가져야 하고. 다음에는 누가 널 사랑하고 네가 누구를 사랑하게 될지 궁금해야지.”P.188

에드워드가 말했어요.

난 사랑을 받아 봤어. 사랑은 끝이야. 아주 고통스러워.”

. 용기는 모두 어디로 간 거야?”

다른 어딘가에 있겠지 뭐.”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 날 아주 실망시켜. 네가 사랑하거나 사랑받을 생각이 전혀 없으면 어떤 여행도 무의미해. 넌 지금 당장 이 선반에서 뛰어내려서 수백만 조각으로 부서지는 게 낫겠다. 끝내 버려. 지금 끝내 버리라고.”P.189

사랑 때문에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에드워드는 누가 날 데리러 오든 난 신경 안 써.”라고 얘기한다. 속마음은 정반대이면서... 사랑이 너무 고통스러워 외면하고 싶은 것이다. 허나 나이 많은(인생의 연륜이 깊은) 인형은 사랑을 외면하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며 마구 화를 낸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인생이라는 여행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사랑이 고통스럽다 해도 용기를 내야 하는 이유다.

나이 많은 인형의 말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익숙하다.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 날 아주 실망시켜.” 나이 많은 인형과 마녀와 펠리그리나 할머니에게서 글쓴이를 발견한다. 글쓴이가 말하려는 것은 사랑이 인생의 의미라는 것. 사랑이 없는 인생은 실망스러운 인생이라는 것. 그러니 사랑을 회피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는 것... 글쓴이 케이트 디카밀로는 실망스러운 인생을 살지 않기 위한 해법을 이렇게 제시한다.

마음을 열어. 누군가 올 거야. 누군가 널 위해 올 거라고. 하지만 먼저 네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해.”P.191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먼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사랑은 내게로 온다. 두렵지만 용기를 내어야 한다. 열린 마음, 이것이 사랑의 전제 조건이다.

옛날에 신기하게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은 토끼가 있었답니다.

사랑을 받을 줄만 알고 할 줄은 몰랐던 에드워드는 온갖 고난에 빠지면서 사랑을 아는 토끼가 되었다. 마음이 너무 아파 다시는 사랑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그는 또 다시 용기를 내었다. 마음을 열었다. 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위해 올 거라는 믿음을 놓지 않았다. 나이 많은 인형이 옳았다.

진짜로 누군가 왔다.

애빌린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은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에드워드의 믿음이었다. 누군가 자신을 위해 올 거라는 믿음.

믿음이 기적이 일으켰다.


 


글쓴이 케이트 디카밀로 Kate DiCamillo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플로리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플로리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후,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기 시작했다. 2001년에 <내 친구 윈딕시>로 뉴베리 명예상을, <날아오르는 호랑이처럼>으로 미국 내셔널 북 어워드를 받았고, 2004년에는 <생쥐 기사 데스페로>로 뉴베리상을, 2006년에는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으로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받았다. 그 밖의 <마술사의 코끼리>, <우리의 영웅 머시>, <머시의 신나는 토요일> 등이 있다. 케이트 디카밀로는 어느 크리스마스에 멋지게 차려입은 토끼 인형을 선물로 받고, 며칠 뒤 그 토끼 인형이 바다 밑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꿈을 꾸고 나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미네소타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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